새해를 맞아 석모도를 가기 위해 강화도를 찾았다. 가는도중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연결한 AREX 열차를 만나게 되었다. 올해말이면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유용한 교통수단이다.
애초 계획인 석모도는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 포기하고 근처에 있는 마니산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마니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기가 센 곳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마리산(摩利山)·마루산·두악산(頭嶽山)이라고도 한다. 백두산과 한라산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해발고도 469.4m의 산으로, 강화도에서 가장 높다. 산정에는 단군 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마련했다는 참성단(塹城壇:사적 136)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지금도 개천절이면 제례를 올리고, 전국체육대회의 성화(聖火)가 채화된다.
이용요금
어른 1500원 / 어린이 500원
눈이 내려 등산길이 험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등정을 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참성단은 폭설로 인해 개방이 중단되어 있었다.
초반까지는 어느정도 눈이 제거되어 있었지만 얼마가지 않아 눈길이 시작되었다. 마니산 등정을 고려한 일정이 아니라 아이젠이 없었기에 험난한 등정이 예고되었다.
마니산을 오르는 코스는 태양이 들지않는 그늘이 지는 구간이었다.
중간중간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이다.
눈이 쌓인 산길은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부지런한 사람들의 흔적이 남겨진 모습도 볼 수 있다.
등정을 하고 내려오는 백구를 만났다. 카메라를 의식해서 눈도 마주쳐주고 애교도 많아 잠깐의 피로를 잊을 수 있었다.
온통 하얀색 눈의 세상이다. 작은 경사의 언덕이지만 한발한발 내딛기가 무척 힘들다.
이제 절반정도 올라왔다. 하지만 왼쪽으로 안내한 곳은 눈이 쌓인 계단이라 다른루트로 이동했다.
다른 루트를 찾아봤지만 그곳은 눈에 의해 길이 사라졌다. 결국 처음 그 루트로 돌아갔다.
평소라면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였겠지만 눈이 쌓인 계단은 그 어떤 코스보다 어려워졌다.
사람들의 무게에 의해 눈이 다쳐져서 미끌거리기 까지 했다. 잡고 알라갈 버팀목도 선을 넘지 못하는 용도로만 만들어져서 그런지 높이가 낮아서 잡고 올라가긴 힘들었다.
힘든 산행이지만 그래도 초반은 사진을 찍는 여유를 부릴 수 있을정도는 되었다. 사람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눈덮힌 산의 모습은 순결해보인다.
다져진 눈과 계단의 만남은 등정객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정상으로 올라갈 수록 바람도 매섭게 불어오고 기온이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었다.
한참을 올라왔는데 아직 절반도 오지 못했다. 이쪽부터는 서서히 찰영을 할 엄두가 나지 않기 시작했다.
사진에선 경사가 심해보이지 않는데 실재론 무척 가파르다. 여기 샷 이후론 정상까진 찰영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드디어 정상 참성단이다!
....이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사진이다.
일년에 몇번 열지 않는 날에 마니산을 올랐지만 폭설로 인해 눈을 닫아둔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상에 올랐을 때 그 쾌감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알 것이다. 힘들고 고생했던 만큼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멀리서나마 참성단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하산할 땐 안전을 위해 아이젠을 구매했다. 산 정상에서 음료를 파는 분이 아이젠도 판매하고 있어 무척 다행이었다.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계단인지 구분도 안 가는 험난한 코스였다.
그래도 아이젠을 착용한 후엔 좀 더 경쾌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계획없는 산행은 정말 무모하다는 걸 뼈져리게 느꼈다.
등산을 통해 사람은 많은 걸 배우게 된다. 올라갈 땐 인내심과 자기절제를 배울 수 있고 내려갈 땐 겸손함을 배우게 된다. 이번 산행을 통해 마니산의 정기를 받은만큼 올 한해는 내가 추친하는 일들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포스팅을 보는 분들 모두가 마니산의 정기를 나눠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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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눈 내린 산은 미끄러워서..
등산을 잘 안하게 되던데..
근데..
너무 이쁘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