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저기~, 잠깐만요......"
지각이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그녀 뒤를 따라 급하게 내렸더니
절로 숨이 헐떡거려진다.
"헉~, 헉~, 자... 잠깐만요. 노... 놀라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이 것~, 그 쪽 옷에서 떼어낸 거에요.
맞죠? 이 상표~! 저 나쁜 사람 아니에요. 치한 아니에요."
맘이 급해서인지 순식간에 말을 쏟아내는 나~,
눈가에 눈물이 채 가시지 않은 눈으로 날 바라보던 그녀~,
이내 볼 주위가 붉으스레진다.
아무 말 없이 내 손에 쥐어 있던 종이탭을 빼앗아서는
뒤돌아 보지도 않고 달려간다.
- 탁... 탁... 탁... 탁... -
"아~, 저... 저기......"
그녀의 모습이 멀어져 간다.
'휴~,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그나저나, 지각이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 그녀가 서 있다.
오늘은 어제와는 다른 수수한 옷차림이다.
어제 그 사건으로 그녀를 바라보기가 조금은 남사스러워서
버스를 탈 때까지... 버스를 타서도 짐짓 모른척 하고 만다.
- 다음 내리실 역은, 대덕연구단지~! 대덕연구단지입니다 -
그녀가 내리는 곳이다.
의식하지 않는체 곁눈질로 슬금슬금 그녀 주위를 쳐다본다.
갑자기 그녀가 내게로 다가온다.
아무 말 없이, 나의 손에 무엇인가를 건네 준다.
그리고서는 뛰쳐 나가듯 버스에서 내린다.
나는 다소 어리둥절해서 버스 밖에서 걷고 있는 그녀와
손 안에 건네진 무엇인가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 건, 바로 문제의 종이탭 상표였다.
그리고, 종이탭에는 간단히 이렇게 적혀 있었다.
- 어젠, 제가 실례가 많았네요. 현주 -
<계속... 글쓴이 : 겨울인형>
* 주의사항 : 보잘 것 없는 저의 습작소설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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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여주인공 "현주"씨군요.
내가 현주씨 마냥 왠지 수줍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