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쓰겠다고 사진을 넣었다.
그리고 나는 계속 몇분째 멍하게 앉아 있다.
나는 사랑이 없어.
시계만 째깍째깍 새벽이 지난다.
첫 남자친구에게 투정을 부렸었다.
"오빤 왜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해주는거야?"
어느 날 밤 공원에서,
그는 비장한 각오을 하고 온 사람 모양으로 내 앞에 섰다.
그리고 내 얼굴을 바라보고 내 양 팔을 살며시 잡고, 두 눈을 바라보며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정말 사랑해."
그의 눈가가 촉촉했다.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느낄 때 말하고 싶었다며 그의 두 손은 떨고 있었다.
그와 헤어졌을 때,
메아리처럼 밤마다 귓가에 울리던 그의 목소리가 몇 년이 지나도 아직도 아득하다.
"일주일 전만해도 사랑한다고 하더니 너가 대체 어떻게 이럴 수 있니."
흐느껴 울며하던 그 말.
그리고 나는 사랑이 없는 사람이 되었다.
이후에 만난 남자들은 내게 말했다.
"이렇게 곁에 있다가 갑자기 어느 날 휙 떠나가버릴거 같아. 뒤도 안 돌아보고."
나는 웃거나, 혹은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거나.
사랑에 관한
글을 쓰려고 책상에 앉아 사진을 고르고 키보드에 손을 올려 놓았다.
시계가 째깍째깍 소리를 지르고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났다.
나는 사랑이 없어. 이것이 진실이야.
'What is LOVE > 사랑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월 31일 (0) | 2009/04/02 |
|---|---|
| 어릿광대의 독백 (8) | 2009/03/27 |
| 세상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나의 손을 잡아준다면 살아갈 힘이 됩니다. (14) | 2009/02/21 |
| 집착 (4) | 2009/02/16 |
| 발렌타인데이 기념, 카메라로 사진 고백 - 영원히 당신만 사랑해! ♡ (10) | 2009/02/12 |
| 나는 사랑이 없어 (4) | 2009/01/16 |
| 보고싶어서 죽을 수도 있을까요...? (6) | 2008/12/20 |
| 단 하루면 될 것 같은데... (11) | 2008/12/19 |
| 왜 영화를 안봐요? (7) | 2008/12/03 |
| 일과 사랑... 그리고 우정의 삼각 관계 (20) | 2008/11/25 |
| 우연히 마주치다 (남) (2) | 2008/11/25 |

| 블로거뉴스에 송고한 최신글 |
|

































댓글을 달아 주세요
그러네요...
이미.. 다 타버린 사랑에.. 미련만.. 표독스러운 감정들만 남았네요...
첫사랑은 평생 화인처럼 가슴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독한 상처도 시간이 감에 따라 흔적이 얕아집니다.
새로운 뜨거운 사랑을 만나면 다시 사랑이 샘솟을 수도 있구요.
사랑따위 없어도 사는데 지장 없던걸요..^^
남녀관계의 사랑은.. 불필요한 감정 소모같아요.
차라리..그런데 에너지 소비를 하느니 일이나 내 사랑하는 부모형제 혹은 자식에게 퍼주는게 훨 나을거라고 이제야 깨닫게 되었답니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시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솓아 날꺼에요!~~
단! 마음은 여셔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