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 개인 홈페이지에서 안전한 거래 가능
- 오픈마켓보다 수수료 저렴
- 보는 사람 적어 생각보다 잘 안 팔려
- 블로그 오픈마켓도 첫 선
최근 한 블로거가 자신이 쓰고 있는 중고 노트북을 판매한다고 블로그에 관련 내용을 올렸다. 해당 포스트에는 어떤 모델을 판매하며 얼마나, 어떻게 썼고 어떤 식으로 돈을 주고받을 지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안전거래를 위해 ‘에스크로’ 서비스를 적용했다는 것.
에스크로란 온라인 거래에서 중개 서비스 회사가 개입해 입금이나 배송 확인 등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물건을 보냈는데 돈을 받지 못했거나 입금한 후 물건을 받지 못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중고물품을 사고팔 수 있는 대형 오픈마켓에는 이러한 에스크로 서비스가 적용되어 있다. 그러나 개인간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에스크로가 적용되어 있지 않아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http://ecc.seoul.go.kr)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개인간 중고품을 거래한 후 피해를 당한 소비자는 지난 2007년 한해 208건이 접수되어 2006년 109건에 비해 90.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피해를 당한 소비자는 대부분 포털사이트 중고장터나 인터넷 카페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인데 개인 블로그에 에스크로를 도입해서 중고물품을 판다니까 “블로그에서도 상품을 팔수 있네요?”라며 놀라움을 표시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 블로거가 도입한 에스크로 서비스는 이니시스의 개인간 거래 결제 모듈인 ‘이니P2P'다.
■ 이니P2P로 블로그에서도 상품 판매를
이니P2P를 활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니P2P 홈페이지(https://www.inip2p.com)에 접속해서 자신이 판매할 상품 이름과 가격, 수량, 지불수단을 기입한 뒤 소스를 복사해서 블로그에 붙여 넣으면 된다. 회원 가입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이름과 주민번호, E-메일 ID만 있으면 상품 등록이 가능하다. 굳이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스크립트를 지원한다면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카페에도 판매 버튼을 퍼갈 수 있다.
이니P2P를 썼을 때의 장점은 판매수수료가 대형 오픈마켓과 비교했을 때 저렴하다는 점. 그리고 오픈마켓에 상품을 등록하는 것보다 쉽다는 점이다. 오픈마켓의 경우 아이템, 상품의 분류, 가격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지만 평규으로 따지면 5~12%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니P2P는 카드결제 5%, 계좌이체는 3.5%의 수수료를 내면 된다. 소액일 경우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나 판매액이 커지면 무시하지 못할 차이다.
또한 구매 이후 물품 도착까지의 배송상태를 추적해 주는 ‘원스톱 트래킹’서비스를 통해 현금 입금 후 미배송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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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니P2P 홈페이지(https://www.inip2p.com)에 접속해서 자신이 판매할 상품 이름과 가격, 수량, 지불수단을 기입한 뒤 소스를 복사해서 블로그에 붙여 넣으면 자신의 블로그나 자주 가는 게시판에서 물품을 안전하게 판매할 수 있다. 참고로 이니P2P는 지난해 12월 개발되어 올해 7월부터 블로거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
물론 단점도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내가 등록한 상품을 홍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하루 방문자가 1,000명이 넘어가는 블로그 운영자라면 그래도 많은 사람이 보겠지만 이런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아직까진 그리 많지 않다. 하루 수십만에서 수백만 명이 들락거리는 오픈마켓과는 비교조차 힘들다.
오픈마켓과 비교했을 때 노출이 어렵다는 점 외에도 단순 변심으로 인해 판매나 구매 거부에 따른 분쟁을 해결한 정책도 세워져 있지 않다.
이니P2P를 서비스하는 이니시스 P2P 사업부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라서 고쳐야 될 점이 많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블로그나 커뮤니티 게시판 등 1인 미디어 거래를 위한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메타블로그 오픈마켓 사이트도 첫 선
이런 가운데 메타블로그 오픈마켓 사이트인 블로켓(www.bloket.kr)이 오픈해 주목을 끈다. 블로켓은 이니P2P를 이용하는 블로그 포스트를 불러와서 한데 모아 보여주는 형태다. 아직 블로그를 통해서 물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적은 탓에 블로켓에 등록된 판매 물품도 그리 많지 않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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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블로그 오픈마켓 사이트 블로켓. |
흩어져 있는 판매 물품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의 사이트 개발 계획은 이니시스도 구상을 하고 있다. 이니시스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메타 사이트를 만들 계획은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세워져 있지 않은 상태”라며 “일단 포털 사이트나 대형 커뮤니티와의 제휴를 통해 시스템을 널리 퍼뜨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제휴를 하지 않아도 기술적인 문제가 없다면 어느 게시판에서건 이니P2P를 활용할 수 있지만 조금 더 편리한 활용을 위해서는 시스템간 연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포털 등과의 제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입점 베이스로 많은 수익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카페 등에 이러한 판매 시스템을 적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간 거래 시스템을 포털 카페나 블로그에 전사적으로 적용하면 포털의 플랫폼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고 ‘직거래’를 유도하다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런 부담을 가지고 과연 제휴를 맺으려 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 powerusr@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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