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산책을 겸해서 하버시티에 있는 시티슈퍼에 장을 보러 갔다. 시티슈퍼에는 각국의 음식들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들어서 가끔 가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사기 전에 생각을 거듭한다. '이게 정말 여기서 밖에 살 수 없는 건가? 꼭 사야 하는 이유는?'
그런데 슈퍼계산대를 지나서 화과자가게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것에 지갑을 열고야 말았다. 그 비싼 '이찌고 다이후쿠'를 사먹은 이유는 입안의 봄을 느끼고 싶어서..
이찌고 다이후쿠
겉으로 보면 하얀색 평범한 찹쌀떡이다. 일본 백화점지하에서 사먹었던 다이후쿠는 예닐곱살 쯤 되는 아이의 주먹정도 크기로 속에 큼직한 제철딸기가 들어있고, 그 위를 팥앙금과 찹쌀떡으로 둘러쌓다. 어느 봄 일본친구와 오사카에서 처음 먹었던 이찌고 다이후쿠는 '봄'에만 먹을 수 있는 계절한정 음식으로 특별하게 기억되었다. 유통기한이 단 하루로 만들어 낸 그 날먹어야 맛이 있다고 했다. 내가 너무 이찌고 다이후쿠를 못잊어하자, 3년전 봄 일본친구가 출장차 홍콩에 오면서 전날 밤에 백화점에서 들러 이찌고 다이후쿠를 사서 얼려서 가져다 주기도 했다. 봄이 되면 홍콩의 일본백화점을 기웃거려보기도 했지만 이찌고 다이후쿠는 한번도 보질 못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집에서 만들어 보기는 했으나, 맛도, 모양도 영 성이 차지 않았다.
그러다 시티슈퍼에서 이찌고 다이후쿠를 발견한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앗! 이찌고 다이후쿠다!"하고 소리를 질렀고, 일본인 점원이 웃으며 "오늘 아침에 막 만든 신선한 다이후쿠예요."하고 일러주었다. 하나에 15불(현재 환율로 3천원..ㅠ,ㅠ)이란 거금에 망설였으나 큰 마음 먹고 두개를 구입했다. 싱글벙글한 나를 보고 남편도 그 맛을 궁금해했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내내 떡봉지를 손에 꼭 쥐고 있는 나를 남편은 그렇게 좋냐며 놀려댔다. 집에 와서 맛을 본 결과, 예전에 먹었던 것과는 다른 맛이어서 조금 실망했다. 딸기가 매우 작았고, 맛과 향이 부족했다. 이찌고 다이후쿠의 생명은 쫄깃한 떡을 베어 물었을때 입안에 퍼지는 신선하고 달콤한 딸기의 맛과 향, 그리고 과육을 씹는 질감!
하나미(花見)
원래 단어의 의미는 '꽃을 본다'는 뜻인데, 회사사람들이 벚나무 아래서 돗자리를 깔고 음식과 술을 나누는 봄맞이 회식(?)이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벚꽃이 가장 아름답게 핀 날에는 치열한 자리경쟁이 벌어지기에, 신입사원이나 말단사원은 이른 아침부터 공원에서 명당자리 아래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맡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달팽맘이 다니던 회사는 5층짜리 건물 한채의 자기건물을 가지고 있는 회사였는데 벚꽃이 피는 공원으로 가지 않고, 회사옥상에 벚꽃 장식을 걸고 바베큐 파티를 했던 기억이 있다. 하나미는 사쿠라가 지길 아쉬워하기 보다는 가장 아름다운 그 순간을 즐긴다는 일본스러운 행사라고 생각한다.
노란색이미지의 한국의 봄 
제주도에서의 흩뿌리는 노란빛 유채꽃소식을 시작으로 한반도에 봄이 온다. 나무는 겨울눈을 틔우고, 땅에 낮게 꽃을 피운 소박한 민들레꽃과 연인들의 손에 들린 후리지아꽃도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제주도에서의 흩뿌리는 노란빛 유채꽃소식을 시작으로 한반도에 봄이 온다. 나무는 겨울눈을 틔우고, 땅에 낮게 꽃을 피운 소박한 민들레꽃과 연인들의 손에 들린 후리지아꽃도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별을 닮은 노란 개나리꽃이 만개한 3월의 교정에는 기대감에 찬 신입생들과 한 학년 올라가서 듬직해진 재학생들이 새학급에 적응하느라 분주하다. 노란 모자를 쓰고 하교하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은 샛노란 햇병아리떼마냥 신나서 재잘댄다.
집으로 돌아가면 밥상에 냉이, 달래, 두릅, 별꽃, 질경이 같은 향긋한 제철 봄나물이 올라온다.
회색빛 혹은 무채색 북경과 홍콩의 봄이미지
한국과 일본의 봄이 연두색 잎이 파릇파릇 돋고, 노란 개나리 피고, 분홍빛 사쿠라 비가 내리는 파스톤텔 예쁜 색감의 이미지라면, 북경과 홍콩에서 지낸 기간동안의 봄은 회색빛 내지는 무채색의 이미지로 남아있다. 물론 중국에서도, 홍콩에서도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나무에서는 새싹이 돋고, 사람들의 옷차림은 가벼워진다. 하지만 북경에서는 햇볕을 다 가리고 스카프를 두겹, 세겹 둘러도 집에 와서 입안을 헹구면 검은 물이 나오게 하는 무서운 황사때문에 봄은 색을 잃은 무채색이었다. 홍콩은 2월에서 3월에 걸쳐 우기다. 거의 매일이 비가 오거나 햇볕을 구경할 수 없는 어두운 하늘의 연속이다. 그래서 새로 돋은 새싹도 그 빛이 바랜다.
'봄'은 당신에게 무엇을 떠오르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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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벚꽃이 피었습니다.
Tracked from 개갈안나는 블로그 2009/03/28 16:50 삭제주말에도 일이 있어 여의도로 출근을 했습니다. 오늘 날씨도 화창하길래 점심시간을 이용해 자전거를 타고 사무실 근처를 한번 둘러봤습니다. 화창한 봄날씨에 나들이 나온 연인들도 많이 보이고, 무엇보다 꽃들이 활짝 필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사진으로 여의도의 봄을 몇장 담아봤습니다. 여의도하면 봄에 벚꽃축제가 유명하죠. KBS 본관 쪽에 성질 급한 녀석들이 꽃을 피웠더군요. 조금 있으면 벚꽃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겠군요. 벚꽃과 다른 꽃들 사진 몇장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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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찌고 다이후쿠 ? !!!!!!!!!!!!!
완전 당장 입에 열개 집어넣고 먹고싶은 심정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맛있겠당 !!!!!!!!! ㅠㅠㅠㅠㅠㅠㅠ
봄 좋아요 +_+ 꺄 ~
멋진 봄 이벤트를 준비하고 계신 로리 언니~
저두 초코렛~ ^-^(동정심 유발 모드..헤헤)
이찌고 다이후쿠.. 정말 상큼하고 맛나요.
이 아저씨의 가슴도 벌렁이게 한다.. 봄봄봄~!!!
뛰쳐나가게 싶게 만드시는군요^^
이번 주말에 카메라 메고, 봄 풍경 찍으러 고고씽! ㅎㅎ
우아~ 이찌고다이후크는 정말 먹어보고 싶습니다~ +_+
행복한 가족, 소중한 시간님~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이찌고 다이후쿠.. 정말 상큼하고 부드러워요. ^^
봄인데, 맛난 봄나물은 드셨나요? 헤헤..
샥시가 종종 봄나물을 해줘서 맛나게 먹고 있답니다!
아~~ 지금 보니 홍콩에서 가족이 거주하시나 보군요~ 우앗~
재밌는 소식 많이 보여주세요 =)
오우. 좋은 샥시님... 부럽사옵니다. ㅋ
저도 마누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글구보니 울 집은 남편이 요리 하지~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헉 딸기가... 찹살떡 안에 쏘옥 담겨있네요. +_+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음식이에요. 꼭 먹어보고 싶네요.
어떤 맛일까요.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돕니다.
화이트데이에 이걸 여친에게 선물하심 센스만점~ 사랑받으실텐데..헤헤헤..
백화점 지하같은데서 안팔까요? ^^
흐.. 이거 왜 한국,일본,중국 놈의 이미지로 보고 왔을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또자쿨쿨님 완전 큰웃음 주시네요.
너무 웃었더니 배아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또자쿨쿨님 최고!
한국,일본,중국 놈... 시리즈도 만들어 볼까요? ^^ㅋ
같은 봄이지만, 확실히 차이가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봄이 좋아 봄봄봄봄~♡
저 딸기떡, 보기만 해두 침나오는거 저뿐인가요? +_+a
딸기떡~ 친근한 이름인데요~
딸기떡...헤헤헤..
맛있어요~
집에서 만들어 먹어볼까 봐요. ^^
이찌고 다이후쿠 눈에 확 띄어요~넘 맛있겠어요~~
상큼한 딸기가 찹쌀떡 안에 들어있네요^^
봄~정말 설레는 계절 같아요~예쁜 꽃들과 따뜻한 햇빛ㅎㅎ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역시 사람마음은 비슷한가봐요~
저도 이찌고 다이후쿠때문에 이 포스팅을 쓰게 되었답니다. 홍콩은 계속 비가 내리고 흐리지만, 한국은 예쁜 봄이겠네요. ^^
일본에 사시나 봐요.^^
벚꽃이 정말 샛분홍이네요. 이뻐요.
딸기 들어간 찹쌀떡(?)도 맛있어보이고..^^
맨처음에 블로그 들어왔을때 무슨 사이트인줄 알았어요.
알차게 운용하시는군요. ^^
소나기님의 유럽여행기... 부러워요. 전 예전에 여행할때 찍은 사진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서.. 다시 한번 가고 싶은데,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네요. ㅠ,ㅠ
예전에 일본에서 잠시 근무했던 적이 있구요, 지금은 홍콩에 살고 있답니다.
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핑크빛 일본의 봄이 인상적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분홍빛 진달래가 있지요.
봄이 되면 앞산에 올라 따먹던 진달래 꽃잎.
봄이 오면 산으로 들로 가고 싶어집니다.
좋은 글과 사진 잘 읽었습니다.
그렇죠~ 진달래도 있죠. ^^
그냥 굳이 표현해 보자면 제 머리속에서 노란색 이미지가 강해서요..
개나리만 피면 가슴이 설레였던 생각이 나요.
이찌고 다이후쿠 다이스키~~
넘 맛있어 보여요~
도꾸리님도 좋아하시는군요. ^^
봄입니다. 행복하세요.
저 오랫만에 왔다가 달팽가족님 블로그 보고 깜짝 놀랬어요!!
제가 알고 있는 분이 맞나? 했다니깐요...와와+_+
블로그 스타일이 스케일이 굉장히 커진 느낌이 들어요...후훗
그나저나 일본은 지금 벚꽃이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핑크색...너무 이뻐요 사진속에... 오랫만에 왔습니다!! 잘지내고 계시죠??헤헤
령주님!!!!! 이 얼마만에!!!!!
반갑습니다. ^----^
제가 요즘엔 팀블로그에서만 활동하고 있답니다.
이제 이쪽으로 자주 놀러오세요.
봄을 맞는 색이 다르군요!!
그래도 역시 봄은 노란색이 쵝!~오 같에요~~ㅋㅋ
네!!
샛노랑 병아리들, 개나리!
노란 봄.. 너무 좋아요. ^-^
쭌님 행복한 봄 즐기고 계시죠?!
독특하게 3국의 특징을 잘 잡아 내셨네요. 소재와 글감의 연결이 멋집니다^^
가족들과의 별리를 걱정하고 계시더니 어떻게 되셨는지 궁금하군요.
늘 가족과 함께 큰 행복 누리시길 기원합니다^^ㅎ
감사합니다.^^
힘들어도 역시 가족은 함께 사는 것이 좋은 것 같아서 그 건은 없던 일로 했습니다.
따뜻한 카리스마님도 행복하세요..
블로그가 봄맞이 단장을 했군요. ^^ 화사하고 이쁘고 그렇습니다.
mepay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로그계의 대부님..ㅋㅋ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저는 한국의 봄은 하얀색이라고 생각했어요 ^^;
우리나라 벚꽃은 하얀색이잖아요? ㅎㅎ.
하얗고 깨끗하게 새로 시작하는 봄의 이미지도 좋네요. ^^
순수한 안군님 다운 발상이네요.
역시 한국의 봄은 노랑.ㅎㅎ
올 봄엔 개나리, 진달래가 열흘쯤 빨리 필꺼라고 하던데..
담주쯤이면 볼수 있을래나...
놀러가고 싶으닷
노랑~ 노랑~
병아리처럼, 다윤씨처럼 귀여운 노란색~이예요.
봄나들이 갑니다~ ♬
그저께 규슈로 여행을 다녀왔거든요. 일본은 정말 온통 벗꽃천지더군요.
다들 벗꽃아래에서 먹고 마시고 봄을 즐기고... 정말 아름답고 멋지더라구요. 또 가고 싶네요. ^^
와~ 여행다녀오셨군요. 저도 벚꽃 보러가고 싶어요. ^-^
행복한 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