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떨어진 곳에서 중국인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따라와. 따라와~" 아마도 어린 손자를 부르나 보다 싶어 쳐다보지도 않고, 엽서만 바라봤다. 그러다가 내 테이블 근처를 지나가는 할아버지의 인기척에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가 웃고 말았다.
2미터 정도 간격을 두고 종종걸음으로 할아버지를 따라가는 건 다름아닌 '까마귀'였다. 이 녀석 내 테이블 앞에서는 아예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리고 할아버지 말을 무시하고 가만히 서있는다. 그 표정이 어찌나 귀엽던지, 부랴부랴 카메라를 들었다.
"어여와~"
"어여와~"
애타게 부르던 할아버지는 손에 든 신발로 녀석을 유인했다. 신발을 사랑하는지 까마귀는 파닥거리며 날개짓을 하더니 할아버지 손에 들린 신발 위에 내려 앉았다.
거리를 걷다보니 어느 가게 앞에서 다시 까마귀를 만났다. 신발과 함께 있는 걸 보니 아까 본 녀석이 맞는 것 같다.
새를 사랑하는 건 새장에 가두고 돌보는 걸 의미하는 걸까? 자유롭게 날려보내주는 걸까?
새를 사랑하는 건 새장에 가두고 돌보는 걸 의미하는 걸까? 자유롭게 날려보내주는 걸까?
'여행 >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바르셀로나 여행 : 맛집 편 (21) | 2009/04/15 |
|---|---|
| [미국]워싱턴D.C.벚꽃 축제_ 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 (15) | 2009/04/11 |
| 홍콩의 또 다른 얼굴, 자연 그대로의 '마이포습지 자연보호구역' (16) | 2009/04/10 |
| [라오스] 완벽한 오후의 방비엥(vang vieng) (28) | 2009/04/09 |
| [미국] 제 5회 페르시안 퍼레이드 (11) | 2009/04/02 |
| [상해]까마귀와 산책하는 할아버지 (6) | 2009/03/28 |
| [미국] Welcome to New York City♡ (15) | 2009/03/26 |
| [상해]예원(豫園)의 숨은 조각 찾기 (14) | 2009/03/26 |
| 라오스의얼굴 (14) | 2009/03/25 |
| [상해]타임머신을 타고 사극속 당나라시장에 떨어진듯한 예원(豫園)상점가 (25) | 2009/03/24 |
| [상해]가우디공원처럼 자유롭고 역동적인 곡선이 아름다운 예원(豫園Yu Yuan) (22) | 2009/03/22 |

| 블로거뉴스에 송고한 최신글 |
|
TAG @메인,
까마귀와 할아버지,
노천카페,
달팽가족,
사진,
상해,
신기한 이야기,
쌈지길,
여행,
이슈,
인간과 동물의 교감,
타운공감,
타이캉루,
타이캉루 문화의거리,
할아버지와 산책하는 까마귀,
중국>상해>타이캉루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거 매우 신기한데요. @_@
헤헤.. 신기하죠?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
문화 역사 의상 전통
중국 >>>>>>>>>>>>>>>>>>>>>>>>>>>>>>>>>>>>>>>>>>>>>조선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부인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그렇다고 하기만은 힘드네요. 다들 어느 부분에서는 서로의 영향을 받는 법이니...
님의 논리대로라면.. 영국>>>>>>>>>>>>미국,호주겠군요.
순간포착을 잘 하셨네요. ^^
예.. 타이밍이 딱 맞아서 제 바로 앞에서 저렇게 포즈를 취하듯 있어줘서 얼마나 웃겼는지..^-^ 헤헤. 여행의 묘미는 예상치 못했던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